◆ 감정...............善 25

방황 (彷徨)

자유로운 ...... ■ 방황 (彷徨) 이리저리 헤매어 돌아다니거나, 분명한 방향이나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것을 방황(彷徨) 이라고 한다. 오락가락하거나 이리저리 자유롭게 거닌다는 의미도 있다. 우리들 삶의 과정에서 닥치게 되는 뭇 사안들은 옳고 그름이며 선악의 기준이 빛과 그림자처럼 명료하지 않기 때문에, 갈길을 제대로 못가고, 주저하며 망설이기 일쑤이다. 점점으로 이어지는 그러한 선택의 여정이 삶이라고도 말 할 수 있다. 자기 앞에 닥친 물리적, 정신적 선택의 대상들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크게 그르지 않을 것이다. 젖 한모금, 물 한모금도 삼킬까 말까, 울까 웃을까, 만족과 불만의 사이에서 망설이게 마련이다. 성장하고 성인이 되면서 매 순간마다 하게 되는 선택의 ..

균형과 조화

균형 ...... ■ 균형과 조화 □ 몸의 균형 어떤 시스템의 계(系)에서, 들 속과 날 속간에 조화를 이룰 때, 균형이 잡혔다고 말 한다. 균형은 출입의 조화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크기, 무게, 량뿐만 아니라 셈과 여림의 세기, 시간 그리고 감정 따위까지도 조화의 중요한 요소로서 작동한다. 균형이란 그만큼 여러 가지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서곤 한다.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려면 균형 잡힌 식습관이 요구된다. 신체라고 하는 계(系) 안으로 들어오는 식사량과 계(系)내에서 소화하고 배설하는 물량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만 한다. 영양소로서 또는 에너지 원으로서 들고 나는 량이 알맞지 못하면 과식으로 인한 부담이 오거나, 결핍에 따른 여러 가지 병폐를 당하기 쉽게 된다. 체력에 맞는 만큼 적당히..

외로움

푸르른 ...... ■ 외로움 . 외로움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감정들 우리에게는 여유로운 감정이 외로움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배부르고, 따스하고, 평안하여 안정된 상태에서 더 많이 젖어 드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마치, 따스한 날, 고요한 호수 위의 뱃전에서나 갖게 되는 것이 그러한 감정이지, 허기에 지친 사람이 추위나 더위 속에서 격랑 위에 놓인 뱃전이라면 갖기 어려운 감정일지 모른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행복한 순간의 끝자락에서나 젖어 들 수 있는 여유로운 감정 정도일 수도 있겠지만, 이를 주체하지 못하고 자신을 버릴 정도의 극심한 감정상태에 이르는 경우의 사회현상 또한 종종 경험하곤 한다. 시월의 마지막 밤을 노래하는 중년이 가을정취에 젖어가며 느끼는 외로움은 낭만적이기도 하지만, 꿈에나 그려보는 ..

소중함

중요한 ...... ■ 소중함 나에게 소중함이란 과연 무엇일까? 우리에게는 흔하게 쓰이는 말이지만, 쉽게 생각하고 무심코 넘기는 말이기도 하다. 대부분은 우리 삶의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의 감정들을 주제로 한, 목적론적 대상 중에서 한정적인 의미로 그 우선 순위나 중요성을 지칭하는 말로서 소중함을 거론하게 된다. “소중하다” 또는 “아니다” 를 한정하게 되는 인간 감정의 부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거대하다거나, 웅장하다거나, 위대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소하고 별로 가치 없어 보이는 것들도 많다. 영광, 영생, 건강, 장수, 사랑, 진리, 성공, 승리, 충성, 애국 …… 이처럼, 커보이는 것이 있는가 하면, 삶, 행복, 의식주, 선(善), 미(美) 효(孝), 덕(德)처럼 일상의 생활에..

슬픔

흥겨운 ...... ■ 슬픔과 기쁨, 그리고 눈물 때로 울컥 하며 솟는 눈물은 내면의 감정에서 발현하는 신체적 반응이다. 안구의 수막을 형성하고 유지하며 윤활, 살균, 이물질 제거 등 시각보호 역할에서 아주 중요한 보호기능이기도 하지만, 슬픔 기쁨 놀람 감격 흥분 할 때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기도 하므로, 눈물은 타인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가늠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국어를 배울 때, “눈에 눈이 들어가면 눈에서 나오는 것은 눈물이냐? 눈물이냐?” 라고 하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콩글리쉬로 eye-water, snow-water 정도나 되려나? Tear나 melted-snow 는 왜 그런지 내 정서와는 멀리 느껴옴은 내가 한국 토종이라 그런 모양이다.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물이 흐르는 것은 감정과 ..

사랑의 관점

사랑스런 ...... ■ 사랑의 관점 누군가를 위하여 내가 줄 수 있는 것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재물을 기부하며, 재능과 힘으로서 봉사도 하고,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과 애국을 하고 인류애를 키우며, 마음을 주면서 부부 부모형제 자식 사이에 서로의 우애를 다지기도 하고, 정신까지도 바치는 심정으로 신과 혼령을 모시기도 하며, 열심으로 나 자신을 위한 자아실현에의 정진도 꼽을 수 있다. 훗날의 이득이나 보상을 위하는 마음으로 하는 나눔도 사랑의 발로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낚시줄에 꿰어 달린 “미끼, 떡밥” 정도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이름 앞세워 가며 행사하는 생색내기의 불우이웃돕기며 자선행사, 명예나 한 표를 염두에 둔 그럴듯한 명분의 봉사활동도 눈에 설다. 구원을 받고 영생을 바라보며 기꺼..

그리움

설레임 ...... ■ 그리움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다. 보고 듣고 만지며 냄새 맡고 맛 보며, 오감을 통하여 호오(好惡)가 갈리고, 욕심도 크게 된다. 마음 속에 담겨진 이들 감정은 오욕칠정으로 나뉘며, 결국 우리의 상념을 복잡하게 엮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식욕.수면욕.성욕.재물욕.명예욕의 오욕과, 기쁨.노여움(성냄).슬픔.즐거움.미움.욕망(두려움).사랑이라는 칠정으로 구분 되는 인간 감정의 원류는 감각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을 해 본다. 감각이 없다면 오욕칠정의 어느 것도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내장감각, 성감 등도 체세포 일부의 감각 중 한가지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인간 감정들은 시차적으로 각각의 특성을 생각할 수 있는데, 대부분 과거와 현재로서만 구분된다는 것이다. 현재의 느낌과 감정, 그..

만남과 헤어짐

만남 ...... ■ 조우 (遭遇) 나의 삶, 그 길목에서 “조우(遭遇)했던 것들과 나” 사이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연기(緣起)론의 주장은 "목적론적 세계관, 필연적 우주관"으로 본, "우주나, 이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업(業)이며 연기(緣起)론은 이 세상의 윤회에서 벗어난 해탈을 바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본다. 이와는 상대적으로, 자연의 이치가 물리이론의 연장선에 있다고 본다면, 물리론의 합리성이라는 연장선에서 그 시작과 끝도 연계되리라는 상상을 가져 본다. “나”라는 개체, 우리 인간이 지금 안다고 하는 지식들이란 어둠 속에서 집힌 작은 짚 검불 자락 정도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물질과 정신 모두가 철저하게 물리적 기본원리로 구성되어 진화한 세상이라는 가정의 “물리론적 우주론”을 상정한다면, ..

욕망

최고의 ...... 욕망은 환유이다. 욕망은 기표이다. 그것은 완벽한 기의를 갖지 못하고 끝없이 의미를 지연시키는 텅 빈 연쇄 고리이다. 그렇다면 욕망의 구조도 은유와 환유가 아닌가. 아무 것도 욕망하지 않는 것은 곧 죽음이다. 대상은 실제처럼 보였지만 허구가 아닌가. 대상을 실재라고 믿고 다가서는 과정이 상상계요, 그 대상을 얻는 순간이 상징계요, 여전히 욕망이 남아 그 대상을 찾아 나서는 것이 실재계다. 주체의 욕망을 충족시킬 것처럼 보이는 대상, 즉 대체가 가능하리라 믿는 단계, 이것이 압축이요, 은유이다. 그러나 충족시키지 못하고 다시 그 다음 대상으로 자리를 바꾸는 전치, 이것이 환유이다. 그러므로 욕망 역시 언어처럼, 무의식처럼, 은유와 환유로 구조되어 있다. 욕망은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동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