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늙다리가 합바지를 잘 차려 입는다고 해 봐야, 그 품위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만, 한 겨울 야밤에 방한용 복장으로서 추위를 떨치기 위한 복장일 뿐 ᆢㅎ, 그렇다손 치더라도 폼생폼사(?) 따지는 분들 눈에 제대로 띄면, 늙다리 볼 품 만 더 사나워 지겠습죠?! 지난 밤, 탄천가 걷기운동을 나갔습니다. 일전에 수선했던 솜누비 합바지를 입고 나선 나의 몰골은 ..ㅎㅎ 얼음 저걱대는 한겨울 어물전을 떨며 지키는 노인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렇다고 내가 명품을 꿰차고 나서봐야 활강하는 스키선수처럼 멋진 모습도 아닐 터 ᆢㅎ 체감 온도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이번 한파 시점에 성능을 점검했습니다 ᆢㅎ 초저녁 매서운 한파는 개천변에서 운동하는 사람들까지도 쫓아낸 듯 텅 빈 채, 가로등 싸늘한 불빛만 가물거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