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심과 의문......眞/. 한 때의 생각

남진 선생님

오갑록 2014. 7. 8. 17:52

성공 ......

■ 남진 선생님

 

님과 함께, 우수, 가슴 아프게 ……” 등을 불렀던 중견 원로 가수 남진 선생님을 보며 생각한다. 

 

46년생으로 65년에 가수로 데뷔하여 전성기의 때를 누리던 분이다. 얼마 매경 기획특집 기사에서 그를 평하기를  원조 오빠부대를 몰고 다닌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 60편이 넘는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톱스타, 3 연속 가수왕, 발매음반 70~80장에 레퍼토리가 1000곡이 넘는 살아 있는 한국 대중가요의 전설….”이라고 썼다. 트로트 가수 나훈아와 비슷한 연배에 활동하던 분이다.

 

썬캡 모자를 깊이 눌러 쓰고 탄천 변에서 아침 조깅하는 최근 그의 모습은 건강을 챙기려는 여느 중년남성들과 다를 없어 보인다. 때로는 흥얼대는 콧노래를 흘리며 지나치기도 한다. 스치듯 짧은 생각이 오른다. 인기 절정에 이를 , 대중들의 시선을 받으며 부르던 때의 소리나 모습과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인기나 명성이 인간의 삶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짚어보고 싶어진다.

 

인간이 나이 들고 세월이 흐르며 경험하게 되는 것들은 무수히 많다. , 시간, , 장소, 사람들이 맞물리며 함께 경험하는 인기, 성공, 영예, 영광 따위도 올려 있다. 시간이 흐르고 있는 것처럼 모든 요소들도 흐르는 것을 부정 수는 없다. 처한 여건에 따라 완급에 서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시간이 흐르며, 때와 장소도, 함께하던 곁의 사람들도 가고 오기를 반복한다. 가족이나 , 동료나 거래선, 또는 자기를 알아 주던 대중들도 마찬가지이다.

 

좋던 싫던 간에,   누구에게나 머무를 모르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곁에 있던 사람들 또한 언제까지나 함께 없음이 순리일 것이다. 이와 함께, 인간 서로 간의 인정(人情) 흘러간다는 것을 익히 알면서도 우리는 때때로 것을 없이 아쉬워하게 된다. 인정(人情) 가운데서 인기, 성공, 영예, 영광 따위를 골라내어 따져보자. 그것이 정점의 순간이라고 느끼면, 것이 오래 유지되고, 크게 되기를 바라는 욕심으로 누구나 근심하기 쉽다.

 

인기, 영광, 성공 등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의미하는 말들이 있다.  그것을 조국에, 부모님께, 사랑하는 이에게, 조상에게, 팬들께 …… 바친다 종종 말하곤 한다.  인류박애의 정신을 말하는 학문, 철학, 종교 등에서도 찾을 있다. 진리, 사랑, 구원을 위해 남긴 말씀들이라고는 하지만, 가운데에도 세속적인 욕망의 그늘은 쉽사리 느껴 있다. 조금만 관심 둔다면, 자기주장을 위한 아집으로 제법 높은 담장들이 드리워져 있음을 간파할 있다. 종교의 특성 가운데 하나는 이교(異敎) 대한 금기며 시기와 질투로 흠뻑 물들어 있다는 것이다. 학문이며 철학의 분야도 베이컨이 지적한 동굴의 우상(偶像) 헤어나지 못하곤 한다. 인기, 영광, 성공 따위도 어떠한 목적을 위한 에다 채웠느냐 아니냐의 관점일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란 결국 우상(偶像) 범주를 벗어나지 못함을 프란시스 베이컨은 지적한 것이리라. 이를 두고 불교에서는 허무함이니 무상함으로 표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복잡다단한 우리사회인 만큼, 성공이라고 느끼는 제각각 분야 또한 넓다. 대중의 인기로서 헤아리는 사회.문화, 권력과 축재로 가늠하려는 정치.경제, 유용성을 내세우려는 과학.기술, 정신세계를 다스리려는 인문.철학.종교처럼 서로 다른 목표를 지향한다는 특성이 있다.

 

목표하는 것이 무엇이던 간에, 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흘러 간다는 특징은 공통이리라는 생각이다.  대중의 인기처럼, 권력이며 재화도 흘러 다니며, 어떠한 영광도 곳에 머무르지 못함은 서로 다를 없을 것이다. 인류사회 역사에서 쉽사리 인식할 있을 것이다. 어느 분야이건 간에 자기 이름을 후세에까지 널리 알릴만한 성공이란 그다지 흔하지 못하다.

 

남진 선생님처럼, 나름의 인기를 누리던 분들은 뉴스거리 주변에 흔하다. 연예계뿐만이 아니다. 문화. 체육. 예술에서 그렇고, 정치판이며 재계에서도 그렇다. 학문과 종교계에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늙고 병들어 고생하노라는 그들에 관한 근황 뉴스들은 우리로 하여금 서글픔을 느끼게 하곤 한다. 인기, 성공, 명예의 무상함을 느끼는 것이다. 전직 국가수장, 최고의 재벌총수, 탤런트, 메달리스트 ……

 

인기몰이, 권력몰이, 재력과시 따위가 개인으로서는 때의 일시적인 흐름 임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언제까지고 영속하기를 대다수가 원한다. 그러하기를 갈망한다. 더러는 대를 이어가며 후손으로까지 이어질 것을 고집한다. 그러한 아집이 자신을 괴롭히고 사회를 어지럽게 한다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꿋꿋하다, 열심이다, 열성이다.”라고 하기 보다는 부질없는 고집으로 여겨지는 사회역사의 경우인 것이다. 세습 왕조의 유한함을 역사에서 읽고, 독재정권 세습의 부당함을 근대사에서 있다.

 

인기, 성공, 명예란, 때가 있고, 영속될 수도 없다는 속성을 수긍한다면, 누구든 자기 삶이 헛되다거니 허탈하다는 부정보다는 당연한 순리로서 온다는 편안한 심정이 것이다. 긍정하는 자세야말로 스스로의 삶을 편안하고 아름답게 장식할 것이며, 우리 사회를 더욱 밝게 이끌 것이다.

 

그리고, 누구 앞에서도 내세울 없이 초라한 삶이었다고 스스로를 비하 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속성의 유한함과 덧없음을 이해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 떳떳해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여 본다. 결국, 성공과 명예도 스스로의 마음이 지어낸 모래성이 있다는 생각이다. 역으로 만족감, 자신감, 긍정적인 사고야말로 자신의 성공과 명예를 영속하게 것이다.

 

인기 권세 명예에 너무 현혹되어야 이유도 없겠지만, 그에 대해 칭찬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부러워하며, 우리 사회를 밝은 곳으로 이끈 그들의 노고에 치하와 찬사를 아끼지 않는 것도 우리의 바른 자세가 것이다. 비하하거나, 시기 질투하는 마음은 멀리 해야 것이다.

 

얼마 아침 조깅 길에 우연히 스쳤던 남진 선생님께도, 예전에 지나간 대중의 인기였지만, 나는 찬사 하는 마음을 아낌없이 흘려본다.

 

2014.7.8.()

오갑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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