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심과 의문......眞/. 한 때의 생각

찔레꽃

오갑록 2012. 6. 1. 17:14

하얀 ......

■  찔레꽃

 

아직, 오월 이지만,

때 이른 초여름의 날씨,

제법 따가운 햇빛을 가르며

탄천변 나들이에 나섭니다.

 

신록의 푸른 벌판 사이로

하얗게 내민 들꽃이 눈길을 끕니다.

찔레 새순으로 덮인 가시덤불 사이를

성질 급하게도 먼저 핀,

하얀 찔레꽃!

 

단추 알만한 작은 크기의

꺾어 든 하얀 들꽃 한 송이

아스라이 멀리 잊혀졌던

짙은 찔레 향은

그 동안 잠자던 감성을

자극하기 충분합니다.

 

봄 날들의 설레임,

감성어린 지난 날의 작은 일들,

 

욕망과 희망 향한

불안 반, 설레임 반

봄 바람 풀무질로 치 솟던

봄 날의 감성,

그 불씨를 되살리는 듯 합니다.

 

생각 난 김에

찔레 향은 안 나겠지만

귓가 익은 “찔레꽃” 노랫말을

꺾어서 날립니다 !

 

2012년 5월 8일 (화)

  오갑록 

 

*****

 

□ 장사익 노래(1995)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 이연실 노래(1975)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 백난아 노래(1942)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

언덕 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 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

이별가를 불러 주던 못 잊을 사람아

 

 

□ 남인수  “고향은 내사랑”

 

찔레꽃이 피어있네

추억에 젖은 꿈속에 날

잘있소 잘가오

눈물로 헤어지던 날

그대는 대답 없고

구슬픈 산울림만

울려주니

그때 피었던

찔레꽃이 피어있네

 

해당화가 피어있네

추억에 젖은 어린 시절

꼭오지 꼭오마

손가락 걸어본 시절

그대는 가고 없고

외로운 새소리만

들려오니

그때 피었던

해당화가 피어있네

 

 

***   유튜브에서 찾아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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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인수  . 고향은 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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