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심과 의문......眞/. 한 때의 생각

삶과 가치관

오갑록 2009. 9. 8. 16:31

여유로운 ......

 

■  만.을.도

   욕망과 우리들 삶의 가치관, 그리고 그 진정한 의미들을 짚어본다.

 

□  조사(助詞):  , …, …

                                                                                                                                

국문법에서 조사(助詞), 체언이나 부사, 어미 따위에 붙어 그 말과 다른 말과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그 말의 뜻을 도와주는 품사로서. 크게 격 조사, 접속 조사, 보조사로 나눈다.

 

  (…)                                                                                               (국어사전)

  . 아내는 웃기 할 뿐 아무 말이 없다.

      다른 것으로부터 제한하여 어느 것을 한정함을 나타내는 보조사

  . 그를 만나야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무엇을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 너무 피곤해서 눈 감아도 잠이 올 것 같다.

      어떤 것이 이루어지거나 어떤 상태가 되기 위한 조건을 나타내는 보조사

  . 그가 화를 낼 도 하다.

  . 그냥 모르는 척 살 도 한데 말이야.

      앞 말이 뜻하는 동작이나 행동에 타당한 이유가 있음을 나타내는 의존명사

 

  (…)

  . 가꾸다.

     동작이 미친 직접적 대상을 나타내는 격 조사

  . 이 시계는 동생 주어라.

     행동의 간접적인 목적물이나 대상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휘파람 신호로 해서 그를 불렀다.

     어떤 재료나 수단이 되는 사물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시장 가다. 구경 가다.

     가다, 오다, 떠나다따위의 동사들과 어울려 이동하고자 하는 곳을 나타내는 격 조사

  . 자다. 추다. 꾸다.

     동족 목적어가 행위의 목적이 됨을 나타내는 격 조사

 

  (…)

  . 이제 늙었나 보다. 내년에 또 놀러 오렴.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 아기가 눈 다 예쁘다. 나이 삼십에 집 있고 차 있다.

      둘 이상의 대상이나 사태를 똑같이 아우름을 나타내는 보조사

  . 찬밥 좋으니 빨리만 먹게 해 주세요.

      양보하여도 마찬가지로 허용됨을 나타내는 보조사

. 개미 새끼 한 마리 얼씬거리지 못하게 해라.

   극단적인 경우까지 양보하여, 다른 경우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이 그러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 밝다! 성적이 그렇게 중요한가?

   놀라움이나 감탄, 실망 따위의 감정을 강조하는 데 쓰이는 보조사

  . 연관단어: 까지, 조차, 마저

 

□  중용 (中庸)

 

중용은 지나치거나 모자라지도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아니한, 떳떳하며 변함이 없는 상태나 정도를 뜻 하며, 동양철학의 기본 개념으로 사서의 하나인 중용에서는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도리에 맞는 것을 ‘중()’이며, 평상적이고 불변적인 것을 ‘용()’이라고 했다.

 

그리스 철학가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는 중용을 연속적이고 분리할 수 있는 모든 양에서의 중간 부분이라고 규정하고, 그 중용적인 품성 상태를 품성적 덕이라고 했다. 그는 대상에서의 중간 혹은 우리와의 관계에서의 중간을 규정하고 나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우리와의 관계에서의 중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결국 이것은 ‘균등’을 목표로 하는 것인데, 균등은 ‘지나침과 모자람의 어떤 중간’이라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성품은 세 가지 ‘성향’ 혹은 ‘상태’를 가지는데, 그 중의 둘은 악덕이고, 다른 나머지 하나가 ‘중용’으로서 ‘덕’이라고 했다. 그것들 각각의 것은 어떤 방식으로 다른 각각의 것에 대하여 반대된다. 가령, ‘용감’이라는 상태에 대하여 ‘비겁’과 ‘무모’라는 악의 상태가 있고, 비겁과 무모의 양 끝에 대하여 중간인 상태인 ‘용감’이라는 중용이 있다는 것이다. 용감이라는 중간인 상태는 ‘용감의 지나침과 모자람의 어떤 중간’으로서 중용인 품성의 덕이라고 보았다.

 

그가 생각하는 덕이란, 우리와의 관계에서 성립하는 중용 안에 있는, 합리적 선택을 하는 품성 상태이다. 이 중용은 실천적 지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것에 의해 중용을 규정할 그런 이성(logos)에 의해 규정된다. 그것은 두 악덕, 즉 지나침으로 말미암은 악덕과 다른 하나의 악덕, 즉 모자람으로 말미암은 악덕들 사이의 중용이라고 했다.

 

. 비빔밥과 중용

 

못 쓸 물건들을 섞어서 치우는 것은 쓰레기이다. 우리 식단 중에서 밥 상 위의 비빔밥이 음식쓰레기와 다른 점은 먹을만한 것들로 섞인 데서부터 차이가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더하지도 덜하지도 아니하게 적당한 량들을 섞는다는 특성이다. 때깔이나 촉촉함도, 간이며 맛도 그리고 영양가까지도 과부족 없이 각자의 취향에 맞춰 가면서 조합을 한 음식이 비빔밥이라고 본다면, 그런 점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중용의 덕은 우리의 고유 음식인 비빔밥을 적잖이 많이 닮았다고 할 수 있다.

 

. 한글의 조사(助詞), , 에서 보는 중용

 

한글에서 품사가 보조사인 “…은 여러가지 용도가 있다. 특히 그 뜻 중에서 다른 것으로부터 제한하여 어느 것을 한정함을 나타내거나, 무엇을 강조, 또는 어떤 것이 이루어지거나 어떤 상태가 되기 위한 조건을 나타내는 보조사로서 쓰이는 곳이 많다.

 

그래서 어떤 품성을 말할 때, “…이라는 보조사가 들어가면, 제한, 한정, 강조, 또는 조건을 붙이는 격이 된다. 그러므로 어느 한 편으로 치우치게 되고, 지나침이나 모자람을 갖게 된다. 부족하거나 넘치거나 하더라도 어떤 행위를 한정한다는 의미가 포함된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이라는 보조사로 이어진 말에서는 중용의 덕이니 품성의 덕과는 거리감을 갖게 된다.

 

조사(助詞) “…은 어떤 행위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대상이나 목적물을 나타내는 격 조사이다. 어떤 의미로는 현재 진행 현황을 가감없이 그대로 나타내는(연결하고 있는), 격을 연결하는 조사라고 볼 수있다.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이라는 개념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고, 더도 덜도 아닌 있는 그대로라고도 생각 해 볼 수 있다.  , “…로 연결된 말에서 품성의 덕을 꺼내 놓고 그 크고 작음, 과부족을 잴 수는 없을 듯 하다.

 

조사(助詞) “…, 이미 포함되었지만 그 위에 더해 진다는 뜻이나, 양보해도 된다는 때에 쓰인다. 포용할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상대방의 어떤 처신에도 아우를 수 있다는 여지가 있음을 함축하고 있다. 넘치지 않은 상태이며, 받을 수는 있으되, 그렇다고 모자란 상태 또한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용의 상태를 비교적 적절하게 연결시킬 수 있는 보조사라고 생각하여 본다.

 

□  우리의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행위들과, 조사(助詞) “..의 접목

 

삶의 가치에 대한 관점 즉, 나 자신을 포함한 세계나 그 속의 사상(事象)에 대하여 가지는 평가의 근본적 태도들을 삶의 가치관이라고 할 때, 조사(助詞) “만..도”를 접목하여 가며, 일상에서의 느낌과 생각, 행위며 처신, 그리고 사물을 바라보는 여러가지 덕목들을 가늠하여 본다. 그리고 삶의 언저리에 따르는 그러한 일들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도 생각하여 본다.  

 

돈은 무엇이며, 영광은 무엇인지, 건강이란 무엇인지?  갖고자 하는 욕심(자기중심의 소유주의 의식)으로 드리워진 욕망이라는 이름의 틀 속에 갇혀 있는 파랑새를 닮았다는 생각을 하여 본다.

꿈과 희망, 미움, 거짓, 기쁨 ……

 

  . 꿈 희망 마음

꿈만 가지고, 꿈을 가지고, 꿈도 가지고 (살아 가다)

      희망만 안고, 희망을 안고, 희망도 안고 (살아 가다)

      마음만 비우고, 마음을 비우고, 마음도 비우고 (살아 가다)

  . 믿음 구원

      믿음만 저버리고, 믿음을 저버리고, 믿음도 저버리고  (살아 가다)

      구원만 받고, 구원을 받고, 구원도 받고  (살아 가다)

  . 자극 황홀감 영광 환희 아름다움

      자극만 받으며, 자극을 받으며, 자극도 받으며 (살아 가다)

      황홀감만 쫓아서, 황홀감을 쫓아서, 황홀감도 쫓아서 (살아 가다)

  . 미움 증오 원한 거짓 아부 사기 누명

      미움만 받고, 미움을 받고, 미움도 받고 (살아 가다)

      거짓만 말 하고, 거짓을 말 하고, 거짓도 말 하고 (살아 가다)

      아부만 하며, 아부를 하며, 아부도 하며 (살아 가다)

      누명만 쓰고, 누명을 쓰고, 누명도 쓰고 (살아 가다)

  . 자기 가족 친구 종씨 고향 동포 조국 나라 종교 회사 학교

자기만 챙기고, 자기를 챙기고, 자기도 챙기고 (살아 가다)

고향만 챙기고, 고향을 챙기고, 고향도 챙기고 (살아 가다)

  . 순수 순결 결백 도박 욕설

순수만 주장하며, 순수도 주장하며 (살아가다)

도박만 즐기고, 도박도 즐기고 (살아가다)

욕설만 퍼부으며, 욕설도 퍼부으며 (살아가다)

  . 건강 운동 향락 음주 미색 잡기

      건강만 챙기고, 건강도 챙기고 (살아가다)

      주색잡기만 챙기고, 주색잡기도 챙기고 (살아가다)

  . 돈 땅 명예 승부 승진 성적

      돈만 보고, 돈도 보고 (살아가다)

      성적만 보고, 성적도 보고 (살아가다)

  . 눈물 웃음 괴로움 기쁨 즐거움 여유

      눈물만 짓고, 눈물도 짓고 (살아가다)

      여유만 부리다, 여유도 부리다 (살아가다)

 

□  삶과 가치관의 기준

 

지내 온 나의 처신이나 생각들이, 삶의 가치관을 제대로 두며 온전하게 보낸 것일까?

자기중심적 소유의식에 너무 치우쳐진, 욕망에 찌든 시간들은 아니었을까?

그 중심이란, 어디만큼 두고 지내는 것이 더 의미있는 삶일까?

모자람 없이 넘칠만큼 꽉 채워서 보냄에는 덕이 있는 삶과는 괴리감이 있어 보이고,

부족하지만 더 채울 수 있는 여지가 조금씩 남을 만큼 처신하고 마음 먹는 것이야말로

더 가치있는 삶이라는 생각을, 조사 ..에 한가지씩 대입하여 읊어가는 가운데 느껴 본다.

 

      2009. 9. 5. (토)

      오갑록 (K L Oh)

'◆ 관심과 의문......眞 > . 한 때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죄 (罪)  (0) 2009.10.06
젊음과 건강함의 역설적 의미  (0) 2009.09.23
마음 다스리기  (0) 2009.09.07
배움과 끊음  (0) 2009.09.03
비밀과 여유  (0) 2009.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