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심과 의문......眞/. 한 때의 생각

인생유전(人生流轉)

오갑록 2008. 10. 5. 16:49

여유로운 ......  

 

■ 인생유전(人生流轉)

 

     돌고 도는 세상의 한 가운데에 우리는 지금 서 있다.

 

인생유전(人生流轉)이라고 함은, 나고 죽음이 끊이지 않고 윤회한다는 불교의 윤회사상이 깃든 말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사람이 나서 살아가는 인생이란 정해진 대로 흘러가는 것이고, 정처 없이 굴러가기도 한다는 약간은 운명적이며 자조적인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부평초처럼 떠도는 것이 인생이라거니, 공수래공수거라니 하는 말들도 흐르고 굴러가는 인생의 모습들을 바탕에 두고 하는 이야기다. 지금의 "나"란 그렇게 굴러가는 시간과 공간, 그 가운데의 한 점에 서 있는 것이다. 산부인과의 신생아실은 새로운 식구를 맞는 기쁨으로 입이 벌어진 가족들이 분주한가 하면, 종합병원 영안실은 정든 이를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내는 가족들의 슬픔이 곳곳에 배어 있곤 한다. 이를 남의 일이라고 한발치 멀리서 보노라면 나고 죽기가 반복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질 때가 많다. 삶의 과정에서도 생각하고 느끼는 바가 길지 않은 기간을 두고, 수시로 다른 모습으로 맴도는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떠 올려진다. 기쁨과 슬픔, 만족과 불만, 평온과 흥분, 건강과 아픔, 부족함과 넉넉함, 사랑과 미움, 그리움, 서러움, 두려움 ......  삶의 과정에서 경험하는 이러한 변화들을 보고, 굴러간다고 표현해야 할지, 파동처럼 요동친다고 해야 할지 애매하다.  

 

나 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 개개인의 인생도, 더 나아가서는 뭇 생명체의 생명, 심지어는 그를 구성하는 기본 물질들의 세상 까지도, 이 세상의 모든 구성은 굴리거나 굴러가며 세상을 형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원자의 세계 소립자 물질이나 우주의 물리적인 현상도 살펴보면 돌고 구르며 요동치는 상태로서 존재한다. 개인의 인생사도 돌이켜 보면 돌고 돈다는 느낌을 받고, 조용한 시간 호젓한 곳에서 즐기는 혼자만의 생각도 세월 가운데 흐르는 듯 구르며 생각과 느낌을 형성하고 있다. 농경사회를 벗어나 복잡하고 고도화된 현대사회에서 치고 박고 싸우는 듯 험난해진 각종 사회현상도 서로들 엇물려 구르는 모습의 한 면이라고 볼 수 있다. 

 

바람개비나 기계를 움직이는 모터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두뇌 회전속도를 따질 때 써 먹는 I.Q. 지수도 일종의 굴리는 회전율을 따지는 방식이다. 머리 아픈 복잡한 일이 닥쳐도 “돌아 버리겠다”라는 표현을 한다. 이 때는 무엇이 돌 수 있을까? “꼭지가 돈다”는 말도 쓰기는 하지만 무엇인가가 "돌아서" 맛이 간다는 표현이다. 기업경영에서도 수익성이나 자본 건전성 등을 따질 때, 각종 회전율을 지표로서 관리한다. 총자본회전율, 매출채권 회전율, 재고자산 회전율, 유동자산 회전율 등 돈줄이 구르는 모양새를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적절한 경영관리 방향을 책정하곤 한다.

 

돌거나 굴러가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도는 지점에서 탈출하거나 벗어나는 모습, 돌아가는 것을 제어하는 기능들도 함께 열거하면서 생각을 정리하여 본다.

 

 

□  우선, 주변의 일반 회전기기가 있다.

 

우리 생활주변에 흔한 일반 회전기계의 회전속도는 통상 1 분간 회전하는 회전수인 rpm (revolutions per minute)으로 표시되는데, 선풍기, 면도기, 믹서기, 공장의 각종 기계 등의 모터는 수천~만 rpm 정도의 속도로 회전한다. PC Hard disk 5,400 ~7,200 rpm, LP 턴테이블은 33 1/3 rpm, 음악용 CD 200~500 rpm 등이다.

 

회전율의 제어는 전기적 또는 기계적 저항이나 전류량 등의 조절로 통제된다. 이들 회전체는 베어링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금속을 사용한 회전축이 7,000 rpm을 넘어서면 마찰열이 급증하여 베어링의 마모 속도가 빨라지므로 만들더라도 회전체의 수명은 단축된다. 회전속도는 그리스나 오일의 윤활작용, 하중, 회전수에 따른 온도상승 등이 속도를 한정하는 요소가 된다.

 

자동차 엔진의 정속 주행 시 안정적 rpm은 3~4 천 정도지만, 선박 엔진의 경우는 천 rpm 미만이 보통이고 2~300 rpm 미만도 많다고 한다. 수십만 TEU급 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의 수 만 마력 엔진은 200 rpm 미만이라고 한다. 이들 엔진 회전속도의 제어는 오일의 유량조절이나 브레이크 마찰력 등이 기본원리다. 자동차 가속 페달은 밟으면 밟을수록 엔진 출력이 올라가면서 엔진 과열이 일어날 때까지는 속도가 빨라진다. 선박의 경우는 적정 회전수를 넘기면 캐비테이션(cavitation) 현상 때문에 큰 소음과 진동이 일어나면서 오히려 속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  빅뱅 실험을 위한 입자충돌기의 양성자 빔은 66 rpm의 초고속 회전을 한다. 

 

137억년 전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대폭발)을 재현할 목적으로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는 오늘 (2008.9.10) 프랑스 국경지대 지하 100m, 둘레 27㎞(반경 8㎞)의 원형터널에 설치된 세계 최대의 입자가속기인 대형강입자충돌기(LHC)로 빅뱅 재현 실험에 들어간다고 한다.

 

두 개의 수소 양성자 빔이 광속으로 원형터널의 LHC 내에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대형 검출실에서 충돌하게 되며, 충돌하는 순간,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지닌 작은 물질과 공간이 거대한 폭발을 통해 우주를 탄생시켰던 빅뱅 당시의 상황을 연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4년 동안 95억불(약 10조원)의 투자와 세계 과학자 약 1만 명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Higgs Boson. 반물질)를 찾고,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암흑물질' `암흑에너지'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다. LHC는 양성자 빔을 1초에 11,000번 회전(66 rpm)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충돌 순간 빅뱅의 1천만 분의 1초 상태를 재현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한다.      (연합뉴스 2008.9.10)

 

대형 강입자가속기는 지구를 포함한 우주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해답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는 산소나 수소·철 같은 금속이나 비금속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많은 물리학자가 모범 답안으로 꼽는 것은 17가지의 작은 소립자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소립자 표준 모형이론이 나온 이후 40년 동안 물리학자들은 16가지 입자를 모두 찾아냈다. 그러나 단 하나, 기본 입자에 질량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는 입자힉스(Higgs Boson)’만 찾아내지 못했다. 힉스를신이 숨겨 놓은 입자라고 하는 연유다. 대형 강입자가속기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힉스 입자를 찾는 것이다.

힉스 입자는 빅뱅 당시만 존재했을 뿐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고 추정된다. 이 때문에 빅뱅 당시를 재현하여 힉스의 흔적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LHC는 힉스 입자 탐색뿐 아니라 초()대칭입자, 4차원을 뛰어넘는 초 차원을 찾는 게 목적이다.

 

 

□  입자 물리학에서 생각하는 기본물질 또한 서로의 주변을 맴도는 회전체?

 

입자물리학(粒子物理學)이란 이 세상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를 밝히고자 하는 물리학의 한 분야이다. 현재의 이론에 의하면 세상의 기본 물질은 공간을 점유하지 않는 입자라고 생각되며, 이들을 기본입자 또는 소립자라고 부른다.

기본입자들의 상호작용을 힘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그의 성질은 초기우주를 설명하는데 바탕이 되는 이론이기도 하며, 따라서 우주론도 입자물리학과 큰 공통분모를 갖는다. 입자물리학의 현상들을 실험적으로 증명하기 위해서는 수백만~수백억 전자볼트 (MeV~GeV) 이상의 고에너지로 입자의 충돌반응을 연구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고에너지 물리학이라고도 부른다.

 

지금까지 알려진 입자 물리학의 표준모형은, 이 우주가 쿼크와 렙톤이라는 기본적인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의 상호작용은 강한 힘, 약한 힘, 전자기력 그리고 중력이라는 네 가지 힘으로 기술된다. 앞의 세 이론은 양자 마당 이론으로 잘 기술되고 있으며, 중력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으로 기술되나 양자화된 이론은 없다.

 

기본입자로 알려진 것들이 사실은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더 기본이 되는 입자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경우가 많다. 1920년대까지 우주의 기본 구성 물질은 양성자, 중성자와 전자라고 생각했으나, 1960년대 이후 양성자와 중성자 모두 쿼크로 이루어진 결합물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자 (電子, electron)는 뮤온, 타우온과 함께 렙톤을 이루며. (-)의 전하를 띠고 있는 기본 입자로서. 원자 내부에서 양성자와 중성자로 구성된 원자핵의 주위에 분포한다. 

 

우주공간의 소립자 물질이나 모든 천체에서 작용하는 중력(重力, gravity, gravitation)은 현재 알려진 자연의 네 가지 힘 중 하나이다. 중력은 질량을 가진 물질들 사이의 힘이며, 언제나 당기는 힘이다. 중력은 열에너지의 변환이라고 표준우주론에서는 정의하고 있다. 열에너지를 가하면 온도가 올라가고 온도가 내려가면 열에너지가 감소된다. 우주 초기의 일정온도가 내려가면서 그 온도만큼 열에너지가 변환되어 중력이 생겼다고 가설로 정의하고 있다.

 

양자 중력에 관한 전망을 보면, 현대 물리학의 양자 마당 이론은 힘을 매개하는 입자를 상정한다. 중력은 스핀값이 2인 중력자에 의해 매개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중력자는 길이 또는 공간의 기하학적인 성질을 나타내는 메트릭 텐서에 의해 기술된다. 스핀값이 짝수인 입자는 언제나 당기는 힘을 매개한다. 그러나 이러한 중력자를 기술하는 양자화된 이론은 완성되지 않았다. 많은 물리학자들은 끈이론이 양자 중력을 기술할 중요 후보라고 보고 있다.

 

이 때, 양자 역학에서 말하는 스핀(영어: spin)은 입자의 고유한 성질로, 각운동량의 단위를 갖는다. 그러나 입자의 스핀은 거시적인 실험 결과에서 마치 구체의 자전(spin) 같은 현상을 보일 뿐이지 미시적으로는 입자가 고전적으로 어떤 축을 중심으로 회전함을 의미하진 않는다. 드 하스 아인슈타인 실험에서 외부 자기장으로 스핀을 정렬시키자 전체 각운동량의 보존 때문에 시스템이 회전하는 현상이 보고되었다. 흔히 공간의 양자화로 부르는 양자화된 입자의 스핀의 양은 슈테른-게를라흐 실험(Stern-Gerlach experiment)으로 밝혀낼 수 있게 되었으며, 비균일 자기장에 대해 불연속적인 반응을 주는 내부 인자를 가리킨다.      (인용 : 위키백과)  

 

 

□  거대한 회전체인 우주공간

 

지구는 하루 한번 꼴로 자전을 하고, 달은 지구를 한 달에 일 회전 하며, 지구는 태양 주위를 일년에 한 바퀴 돌고 있다. 그리고 태양계도 우리 은하를 일정한 속도로 돌고 있으며, 우리은하도 일정한 속도로 회전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천체의 회전운동도 겉모양은 태풍이나 허리케인이 돌면서 운동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다만 생성과 소멸 그리고 그 진로가 태풍 등은 외부 요인에 따라 단편적이고 유동적인 면이 있다.

 

. 지구

  . 공전 주기  365.26 일

  . 최대 공전 속도  30.3 km/s (109,100 km/h)

  . 평균 공전 속도  29.8 km/s (107,300 km/h)

  . 탈출 속도  11.2 km/s

  . 자전 주기  0.997 일 (23.93 h)

  . 자전 속도  0.465 km/s (1,674 km/h, 적도 기준)

 

. 태양

  . 지구에서 떨어진 거리  149.6×10^6 km

  . 우리은하 중심에서의 거리   ~2.5×10^17 km(26,000-28,000 광년)

  . 은하 공전주기    2.25-2.50×10^8 년 (2억5천만년)

  . 공전속도    217 km/s

  . 직경 1.39×10^6 km (지구 직경의 109)

  . 태양 표면에서의 탈출 속도  617.5 km/s  (지구의 55)

  . 적도면에서의 회전주기  (25 9시간)

 

. 우리 은하

  . 지름  100,000 광년

  . 두께  15,000 광년

  . 별의 개수   200~400억 개

  . 태양계 이동 속도   19 km/s

  . 중심에서의 태양의 거리   26,000 ± 1400 광년

  . 나선 팔 회전 시간   5000만 년

  . 중심 회전 시간   1500~1800만 년

 

이들 행성이나 우주로부터의 탈출 속도는 물체의 운동 에너지가 중력 위치 에너지와 같아지는 속도를 의미하며, 탈출 속도는 주어진 중력장과 위치로부터 별다른 추진 없이 중력을 벗어날 수 있는 최소 속도를 의미한다. 균일한 구 형태의 행성으로부터 수직으로 움직이는 물체, 즉 행성의 중심으로부터 뻗어 나오는 선을 따라 움직이는 물체에 작용하는 유일한 힘은 행성의 중력으로 가정한다.

 

일반적인 행성이나 위성에 대해 탈출 속도를 언급할 때는, 표면을 초기 위치로 가정한다. 지표면에서의 탈출 속도는 대략 11.2 km/s (마하 34, 음속의 34) 정도이다. 하지만 고도 9,000 km에서는 대략 7.1 km/s 이하이다. 회전체에서의 탈출 속도는 탈출하려는 물체가 향하는 방향에 좌우된다. 예로, 지구의 회전 속도는 적도를 기준으로 465 m/s 이므로, 지구의 적도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접선상으로 발사된 로켓은 10.735 km/s의 초기 속도가 필요한 반면, 적도에서 서쪽으로 발사된 로켓은 11.665 km/s 의 초기 속도가 필요하다. 지구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는 11.2 km/s의 속도면 되지만, 태양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는 42.1 km/s의 속도가 필요하다.

   . 태양  - 태양 중력  - 617.5 km/s  (태양으로부터 태양중력을 벗어나기 위해서 필요한 속도) 

   . 지구  - 지구 중력  - 11.2 km/s 

   . 지구/ - 태양 중력 - 42.1 km/s

   .   - 달 중력 - 2.4 km/s 

   . - 지구 중력 - 1.4 km/s

   . 태양계 - 우리 은하 중력 - ~1,000 km/s

 

지구 대기권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실 지표면에서 11.2 km/s (시속 4만km) 라는 엄청난 속도를 얻는 것은 효과적이지도 않고, 매우 어려운 일이다. 현재의 추진 방식으로 달성하기에는 너무 빠른 속도이기도 하며, 이러한 속도에서는 대부분의 물체가 대기와의 마찰로 인해 불타버리게 된다. 따라서 실제적으로 탈출 속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구 저궤도에 물체를 올려 놓은 뒤, 거기서부터 다시 가속을 하여 10.9 km/s 정도의 탈출 속도에 도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방법을 사용할 때, 해당 궤도에 있는 물체는 이미 8 km/s 의 속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가속은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다.     (자료: 위키백과)

 

 

□  생체 내에서 세포막의 회전체도 6,000 rpm의 고속 회전을 하고 있다.

 

우리 인체 내에서, 당을 분해하는 해당계(解糖系)와 “구연산회로”에서 생긴 수소는 산소와 결합하여 H2O를 만들고, 이 때 생긴 막대한 에너지를 이용하여 ATP(Adenosine triphosphate, 아데노신삼인산) 를 생산하는 것이 전자전달계라고 한다.

효소 내를 수소이온이 통과하는 힘을 이용하여 ADP와 인산(燐酸)에서 ATP를 합성한다. 생물의 에너지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ATP는 아데닌에 5탄당의 탄수화물이 결합한 형태로서, 이것을 “산화적 인산화”라고 한다. 이 때 모양은 마치 댐에 저장된 물로 발전기를 돌리는 구조처럼 되어 있고, 실제로 “ATP-합성효소”의 축은 6,000 rpm의 속도로 회전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 전자전달계는 미토콘드리아 내 세포막을 관통하고 있는 몇 종류의 단백질에 의해서 진행된다고 한다.        (생명과학 2007.2.25)

 

ATP는 동식물과 미생물에서 일어나는 효소를 촉매로 하는 많은 반응에서 조효소(효소의 작용을 도와주는 물질)로 작용하는 물질이다. 에너지를 풍부하게 갖고 있는 분자인 ATP는 섭취한 식품이 산화되어 생기는 화학 에너지를 에너지가 필요한 세포로 전달하는 운반자 역할을 한다. ATP는 화학적·전기적·삼투 작용 등과 같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과정에서 아데노신이인산(ADP)과 무기 인산이 되거나 또는 아데노신일인산(AMP)과 무기 피로인산으로 전환된다. ATP를 만드는 3가지 물질대사원으로는 발효, TCA 회로, 전자전달이 일어나는 산화적 인산화반응이 있다.

 

또한, 비선형 화학동력학 (Belousov-Zhabotinsky 진동반응)의 사례에서도 간단한 몇몇 화학물질 반응이 일정한 주기와 회전을 반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체를 비롯한 생명체 내에서 이러한 주기적 회전반응, 즉 화학적 진동이 존재함을 가늠할 수 있다. 화학적 진동이란 반응과정에서 중간 생성체 혹은 생성물들이 시간적. 공간적으로 주기성을 갖고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화학적 진동의 기원은 생명체와 함께 오랫동안 나타나고 있으며, 모든 생명체는 수십 내지 수백 개의 화학적 진동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넓은 의미의 비선형 화학동력학(BZ 진동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  일상 생활도 우리는 굴려가며 살고 있다. 눈알 굴리고, 머리 굴리고, 엉덩이 굴리며 ......

                                                                                                   

김용옥 교수가 강연한 글 가운데 조선말기 한의학자인 이제마의 저서를 주제로 쓴 글에서, 우리 몸의 정도(正道)를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에 관한 이상세계를 설명한 내용이 있다. 이 글을 읽는 과정에서 혼자서 의문과 답을 음미하여 본다.

하나님의 세계나 도덕의 세계란 어떤 범주를 두고 말하는 것인가? 우리의 일상, 살아 가는 과정에서 술.여자.재물.권력 (주색재권(酒色財權))을 다루는 정도(正道)란 어떤 것일까? 바르게 살아 간다고 함은 사물이나 몸, 사상이나 생각을 "어떻게 돌려가며 살아 갈 것인가"에 있지 않을까?

 

그 크기며 방향, 시점이며 방법은 각자 스스로의 마음 속에 똬리 틀고 있다고 여겼기에 불가에서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즉, 세상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짓는다고 보았을 것이다.  페루의 문화인류학자 카를로스 카스타네다(Carlos Castaneda)의 글처럼,  진정 옳다고 자기 마음에 담은 길이야말로 참으로 옳은 것일지 모른다.

     모든 길을 가까이, 자세히 보아라.

     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몇 번이고 해 보아라.

     그리고 오직 너 자신에게만 한 가지를 물어보아라.

     이 길이 마음을 담았느냐? 그렇다면 그 길은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 길은 소용 없는 길이다.

 

. (몸 또는 사상이나 생각을 어떻게 돌려가며 살아 갈 것인가?)

                                                                                                                (김용옥 강연 글 중)

숙녀를 좋아해도 섹스의 대상으로 음탕하게 쳐다보지 말고, 그를 아끼고 공경할 줄 알면 중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섹스는 인간에게 있어서 죄악은 아니다. 주색재권(酒色財權) 그 자체가 죄악은 아니다. 그러나 심()의 문제로 들어가면 과불급으로 치닫기 때문에 어떻게 컨트롤하느냐 하는 것이 인간의 최대의 문제다. 살면서 최대의 문제는 주색재권을 어떻게 컨트롤하느냐는 것이다. 평소 먹을 적에 조금 덜 먹는 것도 엄청난 자기 쾌락을 줄이는 행위다. 밥을 먹으면서 “조금 이상한데?” 하면서도 대부분 먹는다. 훼스탈이 있으니까. 훼스탈 믿고 많이 먹었다가는 자기 몸을 죽이는 것이다. 그 순간 쾌락의 노예가 되고 있는 것이다.

 

주색재권을 리드할 수 있는 positive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그 비전이 없는 주색재권은 인간을 해방시킨다. 그렇게 할려면 숙녀를 공경하고, 양붕을 귀하게 여기고, 현인을 숭상하고, 궁민을 보호할 줄 알아야 한다. 주색재권(酒色財權)은 예로부터 경계하였던 바 그것을 일컬어 네 울타리라 하여 감옥에 비교하였다. 이것은 비단 일신의 수요나 일가의 화복이 매달려 있는 바일 뿐만 아니라 천하치란(天下治亂)이 또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만약 한번도 천하의 주색재권이 어긋난 기풍이 없다면(그런 순간이 한순간이라도 있다고 한다면) ()임금, ()임금, 주소남(周召南)의 세상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토마스 모어는 유토피아를 대단하게 그리고 있는데, 이제마가 그리는 유토피아는 주색재권이 이 세상에서 단 한순간이라고 분수를 지키고 사는 것이다. 이제마에게 있어서 제1결론은 유소장노(幼少壯老)의 시기에 알맞는 삶의 철학과 환경을 가지고 살아라. 2결론은 주색재권을 경계하라. 만약 주색재권((酒色財權))이 정도를 갖춘다면 그것은 우리의 이상 세계다.

 

이목비구(耳目鼻口)와 폐비간신(肺脾肝腎)은 요순이 될 수가 있고, 품억제복(稟臆臍腹)과 두견요둔(頭肩腰臀)은 요순이 될 수가 없다........

   . 耳目鼻口, 人皆可以爲堯舜. (이목비구, 인개가이위요순)

   . 稟臆臍腹, 人皆自不爲堯舜. (품억제복, 인개자불위요순)

   . 頭肩腰臀, 人皆自不爲堯舜. (두견요둔, 인개자불위요순)     이제마의 性命論(성명론)

 

아우구스티누스의 “참회록”에서(맹자도 마찬가지이지만) 괴롭혔던 문제는 하나님이 이 세상을 신의 형상으로 창조했으면 인간은 당연히 선해야 되는데, 그런데 왜 인간이 악(evil)한 짓들을 하느냐? 어떻게 인간의 악이라는 것을 설명하느냐 하는 것이 굉장히 유치한 질문이나 인류(사상가들)을 괴롭힌 문제 중의 하나이다.

 

이제마가 고민한 흔적은, 인간을 선하다고 만 할 수 있느냐 인간을 악하다고만 할 수 있느냐는 문제이다. 그러니까 요순이 될 수 있다(人皆可以爲堯舜)는 것은 뭐냐? 본질이 선 하다는 것이다. 人皆自不爲堯舜이라는 것은 스스로 요순이 될 수 없으니 후천적 교육을 통해서 善쪽으로 몰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이것은 굉장히 기발한 것 같다. 그런데 그러한 선악의 가능성을 인간의 ""에다 봐야겠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눈을 보고 저 놈 선하다 악하다는 것은 곤란하다. 아무리 악한 놈이라도 이목구비는 그대로 생긴 것이다. 耳目鼻口라는 것은 사물을 인식하는 곳이니, 거기에 선악이 있을 수가 있겠는가그러나 품억제복과 두견요둔(稟臆臍腹, 頭肩腰臀, 뽐내고, 어깨에 힘 주고, 계산 굴리고)에서는 선악이 있다는 것이다. 폐비간신(肺脾肝腎)을 놓고 이 폐는 악하다 이런 폐는 선하다 이것은 말할 수 없잖은가? 의사가 살인강도의 폐를 검진할 때 이 사람 폐는 악한 폐다. 이것은 불가능할 것 아닌가? 그러니까 폐비간신(肺脾肝腎)에 있어서는 선악을 물을 수가 없다. 그래서 언제나 요순이다그런데 두견요둔(頭肩腰臀)에서는 선악이 나타난다. 요순이 아닌 놈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궁둥이 잘 못 돌리면 곤란하죠. 여자들이 궁둥이 잘 못 돌려 패가망신하는 경우가 있고, 허리 잘 못 돌려 병신 되고, 어깨 잘 못 쓰고, 대가리 잘못 굴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인간의 몸을 놓고 이렇게 생각해 본 사람이 과연 있을까 

 

. (종교나 도덕이란 인간이 멋대로 굴리는 것을 제어하는데 중요한 사회적 브레이크 시스템?)

 

인간 사회를 살아가는데 왜 하나님이 필요하냐?  하나님이 있으므로써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다. 도둑질하지 말라! 그것은 나쁘다. 이런 말은 자연세계에서는 이상한 말이다. 호랑이들이 사는 것을 보면 다 도둑질하고 사는 것이 아닌가? 동물의 세계라는 것은 도둑질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자연세계의 ecology에서는 다 그렇게 돌아간다. 왜 도둑질하는 것은 나쁘다고 생각하게 되었느냐? 서로 도둑질하다 보면 돌고 돌텐데 그런 식보다는 도둑질하지 않고 질서를 지키고 사는 것이 그래도 도둑질을 서로 해 먹는 세상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되지 않느냐? 그러므로 도둑질을 안 하는 것이 좋다. 도둑질을 안 하는 가장 궁극적인 이유가 뭐냐?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질서를 지켜서 사는 것이 도둑질을 하는 것보다 낫다고 할 적에 그 낫다라는 가치판단의 기준은 어디에 있느냐 라고 물어 들어가기 시작하면 나중에 God이라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그러면 하나님을 요청해서 도덕적 질서를 유지한다.

 

칸트는 도덕적 세계에 대해서는 어떠한 최소한 기준이 되는 절대적인 법칙을 우리는 요청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그래서 칸트는 순수이성에서 최소한 지켜야 할 법칙을 만들었다. 1의 법칙은 나의 개인적 행동이 항상 동시에 보편적 법칙이 될 수 있는 공리에 따라서 행동하라. (도덕 관념이라는 것은 보편적인 나의 행동이 나라는 개인에 의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보편적인 법칙이 되도록 행동한다). 인간이라면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는 하나의 명령이다. 이것을 정언 명령(categorical imperative)이라고 한다. 여기서 categorical이라는 말은 무조건적이라는 의미다2의 법칙은 모든 인간을 수단으로써가 아니라 목적으로 대하라. (나의 쾌락의 수단으로써 인간을 삼을 수 없다. 모든 인간은 자율적 주체이고 그 자율성을 존중함에 있어서는 그 인간을 목적으로 취급해야 한다.) 3의 법칙은 목적의 왕국의 입법자로서 인간은 행동하라.     

                                                                                                     (일부 인용, 문어체로)

 

생각의 스펙트럼이 서로 크게 엇나간 듯도 하다. 물질에서 우주까지의 모든 사물과 현상이라고 하는 삼라만상, 특히 삶과 인생, 생각이나 느낌. 그리고 사회의 한 구성원이라는데 이르기까지 돌아가는 세상의 이치들을 새삼스러운 듯 늘어 놓아 본다. 그 돌아가는 형상들과, 그로부터 벗어난다 함이 쉽지 않음을 물리적인 현상에서 음미하여 보기도 한다. 우리가 삶의 방식을 바꾸거나, 인생을 바꾸려고 한다면, 그 때 벗어남에 수반되는 고통이란, 물리적 현상에서 보는 탈출속도 만큼이나 어려울 것이리라 하는 이치도 곁눈질하여 본다. 임종을 가까이 둔 이들이나, 백수를 다한 노인들의 아픈 마음 두려움 고독...... 그러한 류의 고통도 인생이라는 회전의 굴레에서 벗어나는데 필요한 일종의 탈출속도는 아닐지? 

 

2008.9.10.()

K L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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