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과 자신감 ......
■ 느낌
점점이 흘러 가는 시간들,
그 대하의 징검다리를
한 점씩 내 딛으면서
너 나 없이 품고 가는 것
그것은 느낄 수 있는 것과
감정을 갖는 것입니다.
때로는 무의식 중에,
때로는 즐거움으로
때로는 두려움이나 고통으로
때로는 사무치는 슬픔에
느낌 또는 감정이라는
가닥실은
나의 삶과 함께
항시 흐르고 있습니다.
......
천적들처럼
본능적으로 갖게 되는 느낌이 있는가 하면
서태지 좋아하는 신세대가
흥부가 박타령에 흥 오를 리 없듯
살아가며 후천적으로 키운 느낌도 있습니다.
느낌이란 무엇일까?
좁게 보면 신체의 오감(五感)으로 느끼는 부문일 수 있습니다.
신체의 감각 수용기 종류에 따라, 받아들인 특수한 자극에 따라
흥분하는 것이 오감입니다. 그 자극의 전달과정은 다양하지요.
시각, 후각, 미각, 촉각, 청각......
오감 외에도 심부감각, 내장감각, 평형감각 등이 있습니다.
감정이란 위와 같은 신체기관을 통하여 얻은 느낌을 스스로의
가치 기준에 따라 시공(時空)을 가감하여 각기 특정 양상으로
영향을 받아 마음에 되새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감을 통한 느낌이 사람마다 비슷하다고 한다면,
거기서 오는 감정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감으로 받아들인 느낌이 스스로의 “가치기준”이라는
후천성 또는 선천성 프리즘을 통하면서 얻는 감정이
서로 다르기에 그러하겠지요.
똑 같은 사물에도
서로 다른 감정을 갖는 이유를 가리기도 쉽지 않지만
그 감정의 종류란
얼마나 다양하고 복잡하며 변화무쌍합니까?
사소한 감정의 노예가 되어
잠 못 이루던,
부질없던 한 순간이
세월이 흘러 나이 든 후
후회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한 순간 지녔던
마음 속의 고장 난
“프리즘” 때문이라고 봅니다.
백색광이 프리즘을 통과하면
빨.주.노.초.파.남.보 각각의 색상으로 나뉩니다.
프리즘으로 백색광을 나누듯,
감정을 나누어 봅니다.
잘 표현 된 것으로는
사단칠정(四端七情)이 좋을 듯합니다.
맹자는 사단(四端)을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惻隱之心),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羞惡之心),
사양하는 마음(辭讓之心),
시비를 가리는 마음(是非之心)이라 하고,
예기(禮記)와 중용(中庸)에서 칠정(七情)은
기뻐하고(喜), 성내고(怒),
슬퍼하고(哀), 두려워하고(懼),
사랑하고(愛), 미워하고(惡),
욕심 내는(欲) 감정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어느 노승의 선담이 새삼스럽습니다.
오감으로 얻은 느낌은,
느낌 그 자체일 뿐입니다.
사단칠정 중 어느 한 감정이란
때와 장소, 사람에 따라
제각각 흔들리는
고장 난 프리즘을 통과한
허상에 불과하니,
이를 두고 어쩌고저쩌고 함은
부질없는 짓이라는 가르침이라
생각됩니다.
사단칠정 중
한 곳의 허상에만 집착해서
오늘 하루, 한 순간을
허덕이지는 아니하였었는지
스스로를 짚어 봅니다.
편식의 해로움을 알고,
백색광의 함축된 의미와
선조들 중용의 덕을 생각하면서
기쁨과 화냄, 슬픔과 두려움,
사랑과 미움, 갖가지 욕심……
이러한 느낌과 감정을 편식하지 말고,
백색광처럼 하얗게,
치우침이 없이 뚜벅뚜벅……
그렇게 가져가야 할 터인데……
좁쌀 아저씨 쫌팽이 생각입니다.
t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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