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심과 의문......眞/. 한 때의 생각

작은 세상

오갑록 2007. 6. 21. 23:20

 아름다운 ......

■ 나노(Nano)

 

   옛 기억 더듬거리며 재미난 산수공부를 하여 봅니다.

 

   지구 지름 12,756.28 km, 그 둘레를 구하여 봅니다.

   지구둘레 = πR = 3.14 * 12,756.28 = 40,054.7 km

 

   그리고 와이셔츠 단추의 지름을 재어 봅니다.

   직경 12mm이니, 그 둘레 = πR = 3.14 * 12 = 37.7 mm

 

   두 개를 같은 단위인 m로 환산하여 봅니다.

   지구둘레 40,054.7 km ≒ 4 * 10^7  m

   단추둘레     37.7 mm ≒ 4 * 10^-2  m

   즉, 단추 둘레는 지구둘레의 1/10^9  이 됩니다.

 

   우리는 10^-9 을 나노(Nano)라고 부릅니다.

   나노메타(nm)는 1m의 10^-9  ( = 1 nm )을 말하니

   그, 작은 크기를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지구와 와이셔츠 단추 크기 만한 차이 입니다.

 

   작은 미지세계의 크기를 가늠하여 봅니다.

      . 수소원자 = 0.1 nm (1 옹스트롱)

      . 탄소원자 = 0.1 nm (1   "  )

      . 물 분자   = 0.275 nm (2.7 "  )

      . 벤젠고리 = 0.5 nm (5   "   )

 

      . DNA       = 10 nm

      . 염색체 기본구조 = 100 nm

 

      . 박테리아 = 1,000 nm (1μm)

      . 담배연기 = 3,000 nm (3μm)

      . 적혈구    = 8,000 nm (8μm)

      . 세포       = 10,000 nm (10μm)

      . 머리카락 = 십만 nm (100μm)

 

   지난 주일에는 강남구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개최한

   나노 기술 박람회를 휙 돌아다녀 왔습니다.

   산업적으로는 아직 반도체 관련기술 분야의 접목이 주류를

   이루는 상황이었지만 가공기술, 분석기술, 평가기술 같은

   고난도 나노 관련기술이 아직 걸음마 단계임을 알았습니다.

   나노기술(Nano-Technology NT)은 BT, IT, ET, ST와 함께

   앞날을 이끌 5대 기술분야 중 하나랍니다.

   ㅎ

 

   “나”란

   얼마만한 크기일까 ?

   나노 입자 크기에서 본다면 우주에 버금 가는 커다란 물체일 것이요,

   우주라는 관점에서 들여 다 본다면 나노 급 물체만도 못한

   아주 작은 미물일 것입니다.

 

   작은 세계……

   미지의 세계를 생각하여 봅니다.

   그러한 역의 배율로 키워 본

   우주의 크기도 짐작하여 봅니다.

 

   내가 끌어 안고 다니고 있는

   육체의 각종 구성물질, 유기물과 무기물……

   그리고 크기라고 하는 단위로는 헤아릴 수 없는

   또 다른 세상인 “정신력”의 기본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도 새삼스레 끄집어 내어 생각하여 봅니다.

 

   육체와 정신의 상관관계

   철학의 원초적인 질문을 던져 보기도 합니다.

 

   외형적으로 “나”라는 존재는

   수소, 산소, 탄소 각종 원자와 분자

   박테리아, 세포 ……

   엄청난 규모의 원소 집단을 이끄는

   우주에 버금 가는 거대한 존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반도의 나라 서울 한 구석을 서성거리는 존재요

   지구, 태양계, 우주 ……

   그리고 그 가운데에 서 있는

   “나”라는 외로운 존재를 느끼고 생각하는 개체 일 수 있습니다.

 

   인간 그 개개인은

   “우물 안 개구리”와 다를 바 없지 아니 할까요?

   생각에 따라서 우물 안 개구리 그 자체가 거대하게 클 수도,

   하잘 것 없이 나약하고 미미한 존재일 수 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찌하였던

   내가 존재함이 사실이고

   지금 이 시각이 흐르고 있음도 현실입니다.

   나를 한 마리 개구리로 비유한다면

   그 우물 속, 내가 서 있는 곳은 아직 물이 마르지 아니한 곳 입니다.

   뛰고, 헤엄치고, 울다 지치면

   쪼그리고 앉아서 잠시 두 눈망울 굴리고 있는

   그 한 마리와 비슷할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바 또한

   그 범주를 벗어나지는 못 할 것이고,

 

   더 아는 양 큰소리 치며 입 벌린

   “도올 선생과 전인권”의 락 콘서트도 

   큰 입 벌려 울어 대는 큰 개구리 한 마리와

   다를 바 무엇인가 하는 생각입니다.

 

        2004.9.8.

        t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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