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보관...........☆/옛날 이야기 0011

옛날 이야기

오갑록 2016. 1. 18. 17:00

구수한 ....

 

(첨부파일)   ☞   옛날옛날 아주 001(보관용).hwp

 

나무꾼과 된장국

<할아버지가 제우에게 들려주신 옛날이야기>

 

    이야기 : 할아버지

    컴퓨터 입력 : 이제우

    삽화 조정 및 입력 : 이제우 & 할아버지

 

 

옛날, 옛날 아주~먼 옛날에

깊고~ 깊은~ 산속에

호랑이도 살고, 또 늑대도 사는

깊은~ 산골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오순도순 사이좋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때는, 꽃이 피고 새도 우는

아주~ 따뜻한 봄날이었습니다.

할머니가 지어주는 맛있는 아침밥을

할아버지와 함께 배불리

먹고 난 후에

~~ 배도 참 부르군!”

이제 슬슬 나무나 하러 갈까?

할아버지가 말씀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도끼 한 자루를

챙겨서 지게에 지고서 사립문을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할멈~! 오늘 낮에는 할멈은

무슨 일을 하겠소?”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가 나는 경치 좋은 곳에

봄나들이나 갔으면 좋겠는데,

당신이 일하러 가는데

나는 냇가로 빨래나 하러 가야겠소!”

 

 

할아버지는 동구 밖을 지나

산으로 향하여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날씨는 따뜻하고 해님은

방긋 웃고 있었습니다.

아지랑이는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뻐꾹새는 뻐꾹 뻐꾹 울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발걸음도 가벼이

부지런히 걷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걸어 오르니 숲이 깊어 졌습니다.

아름드리 커다란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어험여기가 좋겠군!”

 

                                      

 지게를 내려놓고 도끼를 꺼내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나무를 한 개 골라서 도끼로 찍기

시작하였습니다.

쿵쿵쿵 한참을 찍다 보니

어느 사이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고

구슬땀이 방울방울 흘러 내렸습니다.

어휴 더워라

 

 

조금 쉬었다가 해야 되겠군!”

하고는 도끼를 내려놓고 바위 턱에 걸쳐 앉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랫배가 쌀쌀 아파왔습니다.

 

어휴 응가가 마려운데 어떻게 하나?”

그래서 산 아래쪽을 살펴보니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야 저기가 마땅하군!” 하면서 개울가로 내려와서,

물가에 있는 돌멩이를 걸쳐 타고 앉아서

바지춤을 풀어서 앉았습니다.

 

끙끙 끙!” 힘을 주니,

노란 황금 덩어리 같은 예쁜 똥이

풍덩 하고 물로 떨어져 아래로

둥실둥실 떠내려갔습니다.

 

잘 가거라! 귀여운 나의 똥 덩이!”

할아버지가 인사를 하면서 넓찍한

떡갈나무 잎을 따서 엉덩이를 닦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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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나무를 베기 시작하여

지게로 한 가득 담았습니다.

 

나무 짐은 무거웠지만 내려오는 할아버지의

발걸음은 가볍고 기쁘기만 했습니다.

콧노래 소리가 저절로 났습니다.

길가 나뭇잎과 풀잎도 인사를 하는 듯

하늘거리고 있었습니다.

 

 

 

한편, 빨래를 하던 할머니는 두둥실 떠내려 오는

노란 덩어리를 발견하고

앞으로 끌어당겨 살펴보았습니다.

 

~먹음직스런 된장 덩어리로구나!

오늘 저녁은 이것으로

푸짐한 상을 차려야겠군!”

빨래를 마친 할머니는 종종 걸음으로

된장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궁이에 불을 지핀 후에

된장을 풀고, 채소를 넣고, 갖은 양념을 하여

~난 된장찌개를 끓여 놓았습니다.

 

 

 

그 때, 나뭇짐을 지고 들어온 할아버지가

아이고, 나무를 많이 했더니만

배가 몹시도 고프구나!

할멈! 저녁밥 멀었소?”하면서

밥을 독촉하였습니다.

영감 배고플 줄 알았지!

그래서 맛난 된장찌개를 끓여 놓았소!” 하면서

밥상을 들여놓았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어어!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똥 냄새 아니야?”

하면서, 어디서 나온 된장이냐고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빨래하다가 개울에서

떠내려 온 된장이라고 설명을 하니

할아버지가 박수를 치면서 배를 움켜잡고

껄껄 웃었습니다.

 

내 똥인데!~ 내 똥인데!~ 내 똥인데!~”

 

   

 

할머니가 나이 들어서

냄새도 잘 맡지 못하는 것이 할아버지는 슬펐습니다.

 

앞으로는 더 잘 보살펴 주어야겠구나 하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사이좋게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글쓴이 : 이제우 와 할아버지

그림 인용: "젊어지는 샘물" 중에서

일자 : 2016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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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날 아주 001(보관용).hwp
1.15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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