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美/4. 돌멩이

돌멩이

오갑록 2011. 4. 30. 00:00

감격스런 ......

 

■  돌 자갈

 

 

고목(古木) 으로 켠

목판의 굴곡 진 나이테를 보며

고목의 아름다운 무늬 결을 감상하기도 하지만

그들이 보냈을 계절과 세월을 짐작하기도 한다.

 

그 나뭇결에서

수 백년을 넘나드는

세월을 읽는다는 느낌에

감격스럽기까지도 한다.

 

때로는 길 섶에서 우연히 

발에 채이는

돌부리를 유심히 보게된다.

 

점점으로

띠 두르며

굽이치는 물결로 ......

그 무늬도 갖가지고,

형형색색

연하고 깊이 있는 질감으로

뽐이라도 내는듯,

유난히도 고운 돌들이

눈길 멎게 한다. 

 

검붉은 용암의

이글거리며 끓고 솟구치며

흐르다 정지된

그 때 그 순간

태고적 모습,

한 쪽 단편을

수수 억년의 세월 넘어

지금 내가 대한다고 생각할 때

떨리는 손 길

절로 멈춰지게 된다.

 

강변이며 바닷가

물가에 우연히 만나는

돌 자갈

한 편에서도

대자연과 우주의

깊은 곳, 먼 세월을 넘나들며

마음을 멈추곤 한다.

 

때로는 물길에 씻겨서

때로는 흙, 모래, 자갈끼리 맞닿아서

닳고 닳아

부드럽고 고운 질감으로

내 발길 앞에 나섰던

물가의 작은 돌 자갈 한 편이

이 마음까지도 갈며 닳게 하는 듯 한다.

 

어찌 보면

별로 볼 품 없고

값 나가지 아니하는

흔하디 흔한 돌멩이 하나지만

 

떨리는 손길로 주워 담아

아파트 베란다에 모셔 놓고

철 지나고, 해가 지나도록

보고 다시 보기를 반복한다.

 

모래 사장

한 알 모래알 속에서

이 우주를 꿰 뚫기라도 하듯

 

길 섶이며, 갯가에서

우연하게 마주쳤던

값 없는 돌멩이, 자갈 한 개가

행성이 되고 우주가 되어

나의 눈과 마음을

온 통 뒤덮어

 

시간과 공간을

무한으로 날아가게 한다.

기나긴 세월의 이름을 더듬게 한다.

 

2011. 6. 21. (화)

오갑록

 

 

 

■  돌 자갈

 

. 베란다에 어수선하게 줄 이은  값 없는 돌멩이 사진 몇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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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옆, 선인장에도 꽃을 피웠기에 ...... ㅎ

 

 

□   돌멩이와 자갈

 

 

 

 

 


 

 

□  국어 사전 에서

 

: 바위가 부스러져 생긴 가루인 무기물과 동식물에서 생긴 유기물이 섞여 이루어진 물질.

: 흙 따위가 굳어서 된 광물질의 단단한 덩어리. 바위보다는 작고 모래보다는 큰 것을 이른다.

 

모래 : 자연히 잘게 부스러진 돌 부스러기.

자갈 : 강이나 바다의 바닥에서 오랫동안 갈리고 물에 씻겨 반질반질하게 된 잔돌.

돌멩이 : 돌덩이보다 작고 자갈보다 큰 돌.

 

바위 : 부피가 매우 큰 돌.

암석 : 지각을 구성하고 있는 단단한 물질. 화성암, 퇴적암, 변성암으로 크게 나눈다.

 

    * 국어사전을 토대로 가늠해 본 크기  :   흙 < 모래 < 돌     < 자갈 < 돌멩이 < 돌덩이  < 바위 < 암석

                                                          soil < sand < stone  <  grit   pebble   boulder  rock

 

 

 

 

 

 

 ■  수석 (壽石)

       

                                                                                              

   수석은 풍화나 침식 등 자연적인 작용으로 이루어진 여러 모양의 작은 돌을 말하며. 주요 수석산지(壽石産地)로는 강의 중류지방이나, 해안에서는 움푹 들어간 만(灣) 지역에서 많이 채집된다. 문경·울산·보성·청송 등과 남해와 서해의 해안·도서 지방.

      .

수석의 3대 요소;  형태. 질감. 색상

                                                                                                          (글: 롤링스톤, 일부 발췌)

(형태)

 

하나의 돌이 어떤 형상을 닮아서 그 본래의 실상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 산수경정석(山水景情石)

 

자연의 갖가지 수려한 경치가 한 덩어리의 작은 돌에 축소되어 나타나 있는 수석.

돌에 담긴 자연의 풍경으로 유형을 분류할 수 있는데,

산형석 (단봉형,쌍봉형,연봉형), 단층석, 평원석, 토파석, 폭포석, 호수석 등

동굴, 섬, 바위 형상으로 우리가 자연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자연의 축경 등

 

  . 산수경정석의 형을 보는 '삼면법'

 

돌의 삼면 (좌우.높이.전후)이 각기 변화를 보이며 조화를 이루고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모양을 한 것이 좋다. 또 주봉은 좌우 중심에 있지 않고 2:3의 한쪽에 치우쳐져 있어 좌우의 능선이 변화와 기세가 있어야 한다. 깊이로도 1/3씩 잘라서 각 부분이 고루 좋은 변화를 보여야 한다. 상하로도 밑면이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로, 높이, 깊이의 비가 2:1:1, 3:1:1의 돌을 좋은 돌로 보고 있으며 4:1:2의 돌을 이상적인 경석으로 본다. 산수경석에서는 완전한 구형을 제외하고 1:1:1의 동글동글한 몽돌은 별로 쳐주지 않고 살이 적은 야윈 돌이 선호되고 있다.

 

. 형상석(形像石)

사람, 동물, 새, 물고기, 초가집, 석탑 같은 갖가지 물형을 특색 있게 닮은 돌이다.

 

. 문양석(紋樣石)

문양석은 이질석과 서로 다른 색이 혼합되어 그것이 어떤 문양을 나타내는 것으로 사람, 동식물, 숫자, 문자, 월, 해, 산수 등 만물의 문양이 아로새겨진 것이다.

 

. 추상석(抽象石)

정형적인 수석과는 별도로 무엇과 닮은 것이 아니라 형 그 자체가 기묘하고 감동적인 느낌이 드는 것으로서 퍽 쉽게 수집할 수 있을 듯하면서도 대단히 어려운 돌이다.

 

. 색채석(色彩石)

어떤 형상을 닮았다기보다는 색깔이 아름다운 돌이다. 색채석 역시 완전 천연이어야 하는데, 때에 따라 빛깔 좋은 원석을 가공하여 빛깔무늬를 즐기는 일도 있다. 가공한 색채 무늬석은 미석(美石)이라 하여 수석의 범주에는 넣지 않는다.

 

 

(질감)

 

수석은 석질이 좋아야 한다. 석질이 단단하여 오랫동안 변하지 않아야 그 가치가 높다. 조금만 부딪쳐도 흠집이 생긴다면 수석으로서는 치명적인 결함이다. 질은 단단한 것이 좋다. 말하자면 견고하고, 조잡하지 않고, 치밀한 것이 좋은 것이다.

 

그러나 너무 경도가 강하면 냉랭한 감이 풍기므로 보통 정감이 갈 수 있는 경도로서 유리나 못으로 긁어서 흠이 생기지 않으면 되며 모오스 경도로 최소 3도 이상은 되어야 하고 4.5도에서 6도 사이가 이상적인 돌이다.

 

 

(색상)

 

수석에서는 빛깔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주로 먹돌(진흑색 돌)을 으뜸으로 친다. 검은 돌이라면 모양이 별로 없고 동그랗기만 하여도 호감을 느끼게 된다.

 

색감으로 죽은 색, 산뜻하지 않은 색이거나 명료치 못한 색은 무엇인가 칙칙한 감을 주므로 좋지 못하다. 수석의 색으로 이상적인 것은 흑색, 청흑색, 청색, 녹청색, 초콜릿색 등으로 선택되지만, 기타 온화하고 기분 좋은 느낌이 드는 색은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수석의 색채로는 옅은 것보다 짙은 것이 좋다. 또 맑은 것, 즉 깊은 농도의 것이 좋다. 말하자면 돌 속에서 배어 나오는 듯한 차분한 색상이다. 기품이 넘치는 깊은 농도의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돌의 색 종류는 여러 가지이고 검은 먹돌 만이 수석에서 다뤄지는 것은 아니다. 색감에 대한 사람의 기호도 다르고 그래서 어느 색깔이 좋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너무 화려하게 찬란한 것, 허여멀건 것, 또 지저분한 느낌이 드는 것은 좋지 않다.

 

어디까지나 깊고 짙은 색조가 기조를 이루는 것이었으면 한다. 좋은 수석에는 반드시 무게와 깊이의 점잖음이 들어 있어야 하며 생동감 있고 명료하며 살아 있는 빛깔이어야 함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  중국자료

 

 

 

 

 □  玉石  (중국)